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크기변환_낯섦(Unfamiliar), 116.8 x 91cm, 캔버스에

 나의 작업은 자연물 중 나무를 소재로 한다. 살아가고 변화하지만 멈춰 있는 듯, 느린 삶을 사는 나무의 모습은 나에게 영감을 준다. 뻗어 자라나는 형태는 인간의 몸 속 핏줄의 모양새와 비슷하여 친근함을 느끼곤 하였는데 하나의 기둥에서 자라난 줄기와 잎사귀들이 정보를 공유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마치 축소된 인간 사회를 보는 듯 했다. 그것은 사회 안에서 각각의 개인들이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모습들이 생동하는 자연의 일부처럼 보이는 것이며 나의 작업에서 표현된 줄기들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조금씩 변화하는 인간의 삶을 은유 한 것이다. 그럼에도 어딘가 쓸쓸하고 외로워 보이는 것은 통합 된 전체를 넘어선 개별적 인간 존재에 대한 고뇌이자 정체성을 찾기 위한 성찰이다. 나는 나무의 줄기들과 줄기를 이루고 있는 수많은 세포들을 그리며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현대의 네트워크 망 속에 마주하는 외로움이 주는 불안에 주목하며 이를 명상적으로 표현한다.

메인: 환영
메인: 선정 작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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